가을 속으로-1

가을 나무-1

by 박용기
가을 속으로-1, 가을 나무-1


가을이면 꼭 가 봐야 할 것 같은 이름의 동네가 있습니다.
대청호반에 있는 추동.
그곳의 가을도 깊어 갑니다.


그곳의 가을 호수는

물속에 반영된 가을빛으로

수채화처럼 곱게 물들어 갑니다.


물에 잠긴 나무는

이 가을빛을 빨아들여

노랗고 붉게 나뭇잎을 물들이나 봅니다.


나도 저 물에 발을 담그면

붉은 가을빛으로 물들어 버릴 것만 같습니다.




가을이 오면/ 홍수희


나무야

너처럼 가벼워지면


나무야

너처럼 헐벗겨지면


덕지덕지 자라난

슬픔의 비늘


쓰디쓰게

온통 떨구고 나면


이 세상

넓은 캔버스 위에


단풍 빛으로 붉게

물감을 개어


내 님 얼굴 고스란히

그려보겠네


나무야

너처럼만 투명해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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