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의 봄-2023-3

현호색

by 박용기


지난번에 보여드린

'아주 특별한 걍 현호색'과는

잎도 꽃 색도 다른 현호색도 만났습니다.


잎의 모양대로라면

댓잎현호색(?-자신 없음^^)

보랏빛 꽃도 예쁩니다.


현호색(玄胡索)은 좀 어려운 한자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玄(현)은 검다는 뜻이고,

胡(호)는 척박한 땅에서 자라는 식물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索(색)은 싹이 꼬이면서 돋아난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뭐가 검죠?

바로 덩이줄기, 즉 괴경이 검은 빛깔이 난다고 합니다.


작은 꽃 하나에 꽃잎이 몇 장으로 보이나요?

2장? 땡!입니다.


꽃잎이 4장이라고 합니다.

그럼 나머지 2장은 어디에?


2장의 꽃잎은 벌어진 입 안에

뭉친 상태로 있다고 하는데,

헤집어 보면 2장의 꽃잎이

암술과 수술을 감싸고 있다고 합니다.

꽃을 보호하기 위해 저는

그냥 믿기로 하고 통과합니다.


현호색의 학명은 Corydalis turtschaninovii입니다.

속명인 코리달리스(Corydalis)는

그리스어로 '종달새'를 뜻하는 'korydalís'로부터 왔다고 합니다.

꽃 모양이 종달새의 머리깃을 닮았기 때문이랍니다.

하지만 입 쫙 벌리고

어미에게 먹이를 달라고 하는 새끼 새나

즐겁게 입 벌려 합창을 하는

종달새의 느낌이 더 듭니다.


양귀비과 식물이라 독성이 있다고 하는데,

아편의 100분의 1의 정도의 진통효과가 있어

두통, 복통, 생리통, 관절통 등 각종 통증에 이용되는

약재로도 사용된다고 합니다.


비록 향기는 없지만

향기가 좋을 것 같은 꽃

현호색이 이 봄 4월에 피었습니다.




내 4월에는 향기를/윤보영


내 4월은

향기가 났으면 좋겠습니다.


3월에 피었던 꽃향기와

4월을 기다렸던 꽃향기!

고스란히 내 안으로 스며들어

눈빛에도 향기가 났으면 좋겠습니다.


향기를 나누며

아름다운 4월을 만들고

싱그러운 5월을 맞을 수 있게

마음을 열어 두어야겠지요.


4월에는

한 달 내내 향기 속의 나처럼

당신에게도

향기가 났으면 더 좋겠습니다.


마주 보며 웃을 수 있게

그 웃음이 내 행복이 될 수 있게.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160s, ISO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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