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의 봄-2023-16

피나물 Hylomecon vernalis/Forest poppy

by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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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봄에 만인산 산책길에서 만난

황금빛 꽃 피나물입니다.


전에는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군락을 이루며

산책길가 비탈을 노랗게 물들여놓았습니다.


식물체를 자르면

붉은색 유액이 나오기 때문에

피나물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이름은 좀 섬뜩하지만

양귀비과의 식물이라 그런지

참 아름답습니다.


"노랑매미꽃", "하청화"라고도 불리는데.

우리나라 특산식물인 매미꽃과 닮았습니다.

하지만

피나물은 줄기에서 잎이 나있고

매미꽃은 뿌리에서 나는 잎만 있어 구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비탈의 큰 나무 사이에 가득 핀

노란색 꽃 융단을 보느라

한참을 그곳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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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물/ 금호 금계영


깊은 산 음산한 곳

샛노란 피나물 꽃이
군락을 자랑할 제

봄 맛보러 나선 등산 객

노랑 애기공주 만나

그 색깔에 심취되어 걸음 멈추어

해거름도 잊고 웃다가

“너들끼리 두어 달 웃어라”

두고 내려오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400s, IS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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