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꽃 Pseudostellaria heterophylla
유난히 별처럼 빛나는 꽃 무더기를 만났습니다.
개별꽃이 모여
작은 십자가 별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동네 풀밭에 피는
아주 작은 별꽃에 비하면
거대한 별자리입니다.
그런데 가끔
큰개별꽃이라는 아이가 있어 헷갈립니다.
개별꽃은 꽃잎이 5 장이고
꽃잎 끝부분이
사진에 있는 것처럼 움푹 파여있습니다.
그런데 큰개별꽃은
꽃잎 끝부분이 파이지 않고 뾰족합니다.
또한
큰개별꽃은 줄기 끝에 1개씩의 꽃이 피지만
개별꽃은 한 줄기에서 여러 개의 꽃이 달립니다.
개별꽃의 학명은 Pseudostellaria heterophylla
영어 이름은 false starwort입니다.
'starwort'는 개미취 같이 별모양의 가을꽃들인
aster를 부르는 공통적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false starwort'는 '가짜 아스타'가 됩니다.
영어로도 이 꽃에는 우리의 '개'같은 말이 붙었네요.
참 신기하면서도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조금 아니 많이 억울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아마 사진의 꽃을 먼저 보았다면
작명한 식물학자는
'큰별꽃'이라 이름 지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별꽃과 비슷한 작은 꽃 중에 '큰별꽃'이라는 아이가 또 있네요.
'왕별꽃'이라는 아이도 있고......
그냥 예쁜 개별꽃으로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
별빛을 가슴에 품고 피어나는 꽃
예쁜 개별꽃이 피어 아름답던 그곳의 봄
만인산의 봄입니다.
개별꽃 / 최두석
숲 그늘이 짙어지기 전
봄맞이하듯 피는 풀꽃이 있다
조촐하고 수수하지만
별을 우러르며 소망을 빌거나
별빛을 가슴에 품으며 그리움을 견딘 자
한 번쯤 무릎 꿇고
눈여겨볼 만한 꽃이다
원래 소망은 낮은 자리에서 조촐해야
마음의 그늘에 뿌리내려
꽃피울 수 있으므로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200s, ISO 200
#그곳의_봄 #개별꽃 #만인산 #별빛을_가슴에_품고_피어나는_꽃 #야생화 #포토에세이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