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의 봄-2023-17

개별꽃 Pseudostellaria heterophylla

by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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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별처럼 빛나는 꽃 무더기를 만났습니다.

개별꽃이 모여

작은 십자가 별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동네 풀밭에 피는

아주 작은 별꽃에 비하면

거대한 별자리입니다.


그런데 가끔

큰개별꽃이라는 아이가 있어 헷갈립니다.

개별꽃은 꽃잎이 5 장이고

꽃잎 끝부분이

사진에 있는 것처럼 움푹 파여있습니다.

그런데 큰개별꽃은

꽃잎 끝부분이 파이지 않고 뾰족합니다.


또한

큰개별꽃은 줄기 끝에 1개씩의 꽃이 피지만

개별꽃은 한 줄기에서 여러 개의 꽃이 달립니다.


개별꽃의 학명은 Pseudostellaria heterophylla

영어 이름은 false starwort입니다.

'starwort'는 개미취 같이 별모양의 가을꽃들인

aster를 부르는 공통적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false starwort'는 '가짜 아스타'가 됩니다.

영어로도 이 꽃에는 우리의 '개'같은 말이 붙었네요.

참 신기하면서도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조금 아니 많이 억울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아마 사진의 꽃을 먼저 보았다면

작명한 식물학자는

'큰별꽃'이라 이름 지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별꽃과 비슷한 작은 꽃 중에 '큰별꽃'이라는 아이가 또 있네요.

'왕별꽃'이라는 아이도 있고......


그냥 예쁜 개별꽃으로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

별빛을 가슴에 품고 피어나는 꽃

예쁜 개별꽃이 피어 아름답던 그곳의 봄

만인산의 봄입니다.



개별꽃 / 최두석


숲 그늘이 짙어지기 전

봄맞이하듯 피는 풀꽃이 있다


조촐하고 수수하지만

별을 우러르며 소망을 빌거나

별빛을 가슴에 품으며 그리움을 견딘 자

한 번쯤 무릎 꿇고

눈여겨볼 만한 꽃이다


원래 소망은 낮은 자리에서 조촐해야

마음의 그늘에 뿌리내려

꽃피울 수 있으므로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200s, IS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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