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Dandelion
민들레 씨앗을 볼 때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외손녀처럼 후 하고 불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백발이 하얀 자신의 머리칼을 생각하며
조금 허무한 인생의 나이를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왜 그런 구조를 가지고 있고
어떻게 씨앗을 멀리 날려 보낼 수 있을까? 하는
과학적 탐구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영국 에든버러대학의 유체역학 연구진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민들레 씨앗에 붙은 갓 또는
우산이나 낙하산 모양의 머리 부분에
90 ~ 110개 가닥의 강모(갓털, pappus)가 있고,
그 사이 빈 공간을 지나가는 공기 흐름이
소용돌이를 만들어 씨를 비행하게 한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결과는 그 유명한 과학저녈, '네이처'에
2018년에 발표되었습니다.
그들의 연구에 의하면 씨앗의 우산 위쪽에
분리된 공기의 소용돌이가 형성되어
씨앗을 떠 있게 만든다고 합니다.
이러한 비행방식은 최초로 알려졌다고 하니
어쩌면 새로운 비행체를 만드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태어날지도 모르겠습니다.
태양처럼 빛나는 민들레 꽃 옆으로
길게 자라 씨앗을 맺은 민들레.
벌써 바람에 반쯤은 씨앗을 날려 보냈습니다.
과학을 전공한 저지만
이제 과학을 생각하기보다
인생을 생각하는 나이가 된
2023년의 봄입니다.
민들레 씨앗을 불 때 / 문성해
다람쥐처럼 볼이 볼록
눈동자는 가운데로 몰리지
두 볼 잔뜩 공기를 머금고
후 불면
난생처음 하늘을 날아가는
민들레 씨앗들
내 숨을 타고 날아가는
민들레 씨앗들
다음 해 봄,
언덕에 노랗게 민들레가 피어나면
후훗,
그 꽃들에게서
내 숨결 냄새가 날 거란 말씀
나도 바람의 친척이라는 말씀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640s, IS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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