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붙잡는 순간들-30

황화코스모스-4

by 박용기
나를 붙잡는 순간들-30, 황화코스모스-4


코스모스 꽃밭에 피어난 별 하나
이 가을을 곱게 물들입니다.


꽃들로 가득한 꽃밭에서

가장 아름답게 피어있는 송이 하나를 골라

정성스럽게 사진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그 꽃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사진 속 코스모스는

밤하늘의 별이 되기도 하고,

황혼 녘의 가을바람이 되기도 합니다.


이 가을 가슴에 담아 두고 싶은 사진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니

갑자기 가을바람이 스쳐 지나가면서

이소라의 애절한 노랫소리가 들리는 듯도 합니다.


'바람이 분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내게는 천금 같았던 추억이 담겨져 있던
머리 위로 바람이 분다

눈물이 흐른다



코스모스는 하나님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이 땅에 꽃을 만들 때,

가장 먼저 만든 꽃이라고 하지요.

어쩌면 그분에게는 가장 정이 많이 가는 꽃일지도 모릅니다.


나에게도 가을이면

가장 정이 가는 꽃입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진에 담아두고 싶은 꽃입니다.


시간이 흐른 뒤에도

이 가을 10월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게......




코스모스/ 이 해인


*


몸달아 기다리다

피어오른 숨결


오시리라 믿었더니

오시리라 믿었더니


눈물로 무늬진

연분홍 옷고름

남겨 주신 노래는

아직도 맑은 이슬


뜨거운 그 말씀

재가 되겐 할 수 없어


곱게 머리 빗고

고개 숙이면

바람 부는 가을 길

노을이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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