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잎
연꽃의 또 하나의 매력은
넓은 연잎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비가 내리는 날이면
연잎에 맺힌 빗방울이 굴러들어
안쪽에 작은 호수를 만듭니다.
그 호수에는
하늘도 담기고,
싱그런 녹색의 연잎빛도 담기고
때로는 연꽃의 분홍빛도 담깁니다.
마음속에 이렇게
투명하고 맑고 고운
호수를 하나씩 가진다면
세상은 참 아름다운 천국이 되겠지요.
적어도 비 내리는 날만이라도......
연꽃이었다 /신석정
그 사람은,
물 위에 떠 있는 연꽃이다
내가 사는 이 세상에는
그런 사람 하나 있다
눈빛 맑아,
호수처럼 푸르고 고요해서
그 속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아침나절 연잎 위,
이슬방울 굵게 맺혔다가
물 위로 굴러 떨어지듯, 나는
때때로 자맥질하거나
수시로 부서지곤 했다
그럴 때마다
내 삶의 궤도는, 억겁을 돌아
물결처럼 출렁거린다
수없이, 수도없이
그저 그런, 내가
그 깊고도 깊은 물 속을
얼만큼 더 바라볼 수 있을런지
그 생각만으로도 아리다
그 하나만으로도 아프다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200mm, ƒ/3.5, 1/500s, ISO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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