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날-10

연꽃 Lotus

by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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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은 인도가 원산지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연꽃은 불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석가(싯다르타)가 태어나자마자

사방으로 일곱 걸음을 걸었는데,

그 걸음마다 연꽃이 피어올랐다고 전해집니다.

불교의 시작이 이렇게 연꽃과 함께 합니다.


석가모니는 '석가족에서 태어난 성자'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그가 영취산(靈鷲山)에서 설법을 할 때

연꽃 한 송이를 들어 대중에게 보이자,

마하가섭만이 그 뜻을 깨닫고 미소를 지었다는

염화시중(拈華示衆)의 미소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그 후 염화시중은

'말로 통하지 아니하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일'을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꽃말은 대단히 많지만

대표적인 것으로 '순결'과 '깨끗한 마음' 등이 있습니다.

분홍색 연꽃의 꽃말은 '신뢰'라고도 합니다.


더러운 물속에서도

정결한 모습으로 피어나는 연꽃은

분명 신비한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신비한 모습을

조금 추상적인 이미지로 만들어보았습니다.




연꽃/ 손해일


사랑을 두레박질하여

정갈히 길어 올리는 별빛

물의 순수

물의 살과 뼈

물의 정기


고해(苦海)의 뻘밭에서도

늘 청정한 태깔로

피는 까닭을 알려거든


수궁(水宮) 속 깊은 물굽이로 자맥질하여

한 만년쯤

무심천(無心川) 세모래로 흘러보아라


아, 우리가 눈 부라리며

탐하는 온갖 것

잠시 돌아서면 잊혀질

티끌

바람

먼지


내가 업(業)으로

이승에 피는 까닭을 알려거든

한 만년쯤

수미산* 깎아지른 벼랑에

먹돌 가슴으로 서 보아라.


*수미산(須彌山) :

불교에서 세계의 중심에 높이 선 산으로

높이는 8만 유순(由旬 : 1유순은 약 10 km)이라고 함

정상에는 제석천(帝釋天)이 살고

중턱에는 사천왕(四天王)이 살며

해와 달이 수미산 주위를 회전한다 함.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200mm, ƒ/3.5, 1/1000s, ISO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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