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Lotus
2023 여름 이야기-9에 나오는 꽃봉오리가
태풍을 무사히 견디고
이만큼 열렸습니다.
연꽃은 보통 3일 정도 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활짝 핀 꽃을 만나고 싶어
다음날 아내와 함께 다시 가 보았습니다.
나는 꽃이 '피어있을 것이다'에 한 표
아내는 '더워서 다 졌을 것이다'에 한 표.
누가 맞았을까요?
그런데 아뿔싸!
긴 꽃대가 꺾여
반쯤 핀 꽃은 시들어 있었습니다.
태풍도 지나간 뒤라
바람에 꺾였다고 하기는 어렵고
누군가가 꺾어놓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나와 아내의 주장과는 다른
제3의 결과가 나와
승부는 무승부가 되었습니다.
결국 올 해엔
그 물화분에서는
활짝 핀 연꽃을 한 번도 못 보게 되었습니다. ㅠㅠ
활짝 펴보지도 못하고
꺾여버린 연 봉오리가 안타깝지만,
이렇게 예쁜 모습으로
제 사진과 마음속에 남았습니다.
무더위 속에서도 처서가 오고
가을이 조금씩 다가옵니다.
제 마음속에서는
연꽃이 활짝 피어나는 여름이었습니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640s, ISO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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