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Hibiscus syriacus/Rose of Sharon
아직 여름날들처럼 꽃을 피우는 무궁화
보통 무궁화에는 진딧물이 많이 붙어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무궁화는 아주 깨끗하고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인식은 왜곡된 정보라고 합니다.
일제 강점기 시절
일제는 무궁화를 진딧물이 많은 지저분한 꽃이라는
오명을 씌워 전국에서 무궁화를 뽑아버리고
그 자리에 일본의 상징인 벚꽃을 심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무궁화는 Rose of Sharon으로 불리며
세계 50여 개국에서 재배되는 인기 관상수입니다.
무궁화에 진딧물이 많이 생기기는 하지만
진딧물의 천적인 무당벌레가 찾아와
자연스럽게 진딧물을 없애줍니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해
강원도 홍천에서는
'무궁화쌀'이라는 청정 무농약 쌀을 생산한다고 합니다.
논 주변에 무궁화를 심어놓으면
무당벌레가 모이게 되고,
이 무당벌레가 논에 사는 벼멸구 등
각종 해충들도 잡아먹어
농약을 치지 않고도 쌀을 생산할 수 있는
무궁화농법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일제에 의해 탄압받았던 꽃 무궁화가
이제는 다시 많아지고 있고
품종도 다양해지면서
예쁜 꽃들이 피고 있습니다.
9월에 만나는 무궁화꽃은
어쩌면 여름이 보내는
가을 편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을편지2/ 나호열
9월
바닷가에 써 놓은 나의 이름이
파도에 쓸려 지워지는 동안
9월
아무도 모르게
산에서도 낙엽이 진다
잊혀진 얼굴
잊혀진 얼굴
한아름 터지게 가슴에 안고
9월
밀물처럼 와서
창 하나에 맑게 닦아 놓고
간다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115mm, ƒ/3.5, 1/800s, IS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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