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속으로-14
벚나무가 들려주는 가을 이야기-3
가을 속으로-14, 벚나무가 들려주는 가을 이야기-3벚나무는
봄이면 화사한 꽃으로 인사하며 다가오더니
이 가을엔 꽃보다 더 아름다운 가을 잎으로
내 마음 깊은 그곳에
깊은 떨림으로 다가옵니다.
나뭇잎들의 가을빛을 사진에 담는 일은
어쩌면 이 나뭇잎들의 일생을 담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화려한 꽃이 진 뒤,
연하디 연한 녹색의 어린잎으로 태어나
한여름의 무더위와 땡볕을 견디어 오면서
짧은 생을 살았지만,
이토록 아름다운 빛으로
생을 마감하려는 가을 잎.
매년 가을이면
이 아이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가을 나무는 또 얼마나
가슴앓이를 하고 있을지……
가을 나무를 마주 대하면
아름답지만 어딘가 경건함까지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가을 나무 / 김덕성
가을 나무를 본다
잎사귀 한 잎이 따뜻한 품을 떠나
바람에 나부끼며 떠난다
있는 그대로
구김 없이 의젓한 자세로
한 자리만 고집하며 늠름하게 서서
숱한 강풍에도 이겨내며
살아가는 나무
생명처럼 아끼며
따뜻하게 품고 살아오던 잎사귀
가을빛으로 곱게 물들였는데
아쉽게 길 떠나고
보내는 마음 얼마나 아플까
허나 아랑곳없이 보내는 나무
그 고운 가을 나무의 마음
난 그 마음을 배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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