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저무는 즈음에-1

by 박용기


한 해가 저무는 시간을 뜻하는 말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세모(歲暮), 송년(送年), 연말(年末)등.


한 해가 끝나가는 시간을

저문다고 표현한 세모(歲暮)는 조금 시적이고,

보낸다는 표현인 송년(送年)은 감성적입니다.

그리고 한해의 끝이라는 연말(年末)은 정확하기는 하지만 좀 드라이한 느낌입니다.


이중 저는 시적인 표현인 세모를 가장 좋아합니다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게 됩니다.

예뻤던 단풍잎도

이제는 기억 속에만 남아있습니다.

차창 위에 놓인 별 모양의 단풍잎을

사진에 담았던 그 가을도

아름다웠지만 시간의 흐름을 타고 흘러갔습니다.


얼마 전

제가 한 송년회에서

2023년은 어떠했는지 5글자로 표현해 보라고 했을 때

금방 떠오르는 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럭저럭 잘'이라고 썼습니다.

나이가 들면 무탈하게 한 해가 가는 것이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도 2023년을 5글자로 표현하면

어떤 말이 될지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송년 편지 / 윤보영


무심코 뒤돌아 보니

어느새 이곳까지 와 있다.


내일 모래가 새해!

그래도 한 해 동안

웃는 날이 더 많았기에

그런 나에게 감사를 전한다.


아쉽지만, 내 한 해를

아름다운 시간으로 마무리해서

새해에게 전해 주련다.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고

덥다가 시원하고

눈까지 다시 내릴 새로운 한 해!


여건을 내게 맞추려 애쓰지 않고

오히려 환경에 적응해서

내가 주인 된 한 해를 만들어 가야겠다.


그러다 무심코 돌아봤을 때

오늘처럼, 내 멋진

한 해에게 감사를 전할 수 있게

가슴 가득 웃음꽃 활짝 피워

향기를 나누면서 살아야겠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250s, ISO 200


#한_해가_저무는-즈음 #세모 #2023년은_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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