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저무는 즈음에-3

by 박용기


한 해를 돌아보며

지나간 과거의 기억들은 대체로

로맨틱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 그럴까?


2021년 4월 2일 자 뉴욕타임스에 실린 칼럼이

그 질문에 답을 해주었습니다.

"Why We Romanticize the Past

(왜 우리는 과거를 낭만적으로 만들까?)"

(https://www.nytimes.com/2021/04/02/smarter-living/why-we-romanticize-the-past.html)


우리는 과거를 기억할 때

머릿속에 남아 있는 기억의 조각들로

과거의 일들을 재구성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기억은

그 당시의 실제 동영상과는 달리

조금 다른 모습을 가지게 됩니다.


연구에 의하면

부정적인 감정과 연관된 기억은

긍정적인 감정과 연관된 기억보다

빨리 사라진다고 합니다.

이 현상을 "감정 퇴색 편향"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를 회상하려 할 때

집을 짓는 재료가 되는 기억의 조각들 중에는

부정적인 재료보다 긍정적인 재료가 더 많이 남아있게 됩니다.


과거의 힘들고 어려웠던 기억보다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이 더 많이 살아남기 때문에

우리는 '그때가 좋았지...' 하는

행복한 기억으로 살아갑니다.


2023년도

아마 얼마 뒤에는

'그때가 좋았지'하는 기억으로

마음에 남게 되겠지요.



송년의 강 / 백원기


세상 존재하는 것은

앞으로만 가지 뒤로 가지 않는다

애타게 붙잡아도

속절없는 세월은

욕심껏 앞으로 가다가

기어이 해를 넘고 만다.


늦은 저녁 한숨일랑 걷어내고

내달리는 세월의 강에

흘려보낼 것은 보내고

씻을 것은 씻어야지


버려야 할 것들

잔뜩 껴안고 있으면 뭣하나

갈등 속에 몸부림치다가

송년의 강에 띄워 보내는

근심 걱정 후회 실망....

그 대신 너의 진 자리를

사랑과 감사로 채워줄게.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80s, ISO 400


#세모 #과거의_회상은_늘_로멘틱 #감정_퇴색_편향 #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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