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대신 내리는 겨울비는
나무 가지에
봄을 미리 준비하라고 일깨웁니다.
아직 작은 살구나무 겨울눈들이
비에 젖어 기지개를 켜는 듯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2월
봄은 저 멀리 머물러 있습니다.
그래도 가지 끝에 맺힌
겨울빗방울은
꽃처럼 아름답습니다.
겨울비/ 용 혜 원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비가
봄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아우성으로 내리는
여름날의 소낙비와 다르게
사랑하는 연인을 보내는 이처럼
조용히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겨울비는 지금
봄이 오는 길을 만들고 있나 봅니다
긴 겨울이 떠나고
짧은 봄이 오더라도
꽃들의 활짝 피어나면 좋겠습니다
봄이 오면
그대 내 마음에
또다시 그리움을 풀어놓을 것입니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30s, IS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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