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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Apr 04. 2024

봄 봄 2024-5

목련 Magnolia


노란 산수유가 

봄을 화려하게 장식할 때

목련 꽃의 겨울눈이 부풀어

하얀 꽃들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4월로 접어들자

벌써 절정기를 넘어서는 느낌이 듭니다. 


지는 목련은 유난히 초라하게 느껴지지만,

막 피어나는 꽃봉오리는 

한 마리 사랑스러운 새처럼

하늘을 향해 날아오릅니다. 






목련 새/ 정연복


나무가

새를 낳느라


며칠째 해산의

진통을 겪고 있다


눈부시게 하얀 빛깔의

한마리 새


바야흐로

태어나려 한다


내일이나 모레쯤은

은빛 날개 펼치고


푸른 하늘로

날아오를 것 같다


날씬한 듯

통통해 보이기도 하는


아담한 체구의

앙증맞은 목련 새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봄 #목련 #magnolia #봉오리 #새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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