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Magnolia
하얀 목련이
날갯짓을 하며 하늘로 날아오르는
한 마리의 새가 됩니다.
화려하게 피어나
등불처럼 세상을 환하게 잠시 밝히곤
쓸쓸한 모습으로 스러지는 모습을
차마 보여주기 싫어서일까요?
이 목련은 앞모습을 보여줄 생각을 않고
하늘을 향한 뒷모습으로
머물다 갑니다.
뒤태도 아름다웠던
4월의 목련 나무에는
이제 초록 잎새만 남겨졌습니다.
목련 /안도현
징하다, 목련 만개한 것 바라보는 일
이 세상에 와서 여자들과 나눈 사랑이라는 것 중에
두근거리지 않는 것은 사랑이 아니었으니
두 눈이 퉁퉁 부은
애인은 울지 말아라
절반쯤만, 우리 가진 것 절반쯤만 열어놓고
우리는 여기 머물 일이다
흐득흐득 세월은 가는 것이니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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