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Daffodil
봄이면 만나고 싶어지는 꽃
아내가 좋아하는 꽃
하지만 발코니 화단에서는
한해살이꽃이 되고 마는 꽃입니다.
봄이면 아내는 수선화 화분을 새로 사 오곤 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해엔 잎만 무성하고
꽃대는 올라오지 않아 매번 실패한 후
이제는 사 오지 않는 꽃이 되었습니다.
수선화(水仙花)는
물에 사는 선녀 혹은
신선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물가에 많이 피는 꽃으로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꽃이라고 합니다.
학명은 Narcissus,
영어 일반명은 daffodil입니다.
우리 가곡으로 잘 알려진
김동명 시인의 시
'수선화'가 들리는 듯 합니다.
수선화(水仙花)/ 김동명
그대는 차디찬 의지(意志)의 날개로
끝없는 고독(孤獨)의 위를 날으는
애달픈 마음.
또한 그리고 그리다가 죽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 또다시 죽는
가여운 넋은 아닐까.
부칠 곳 없는 정열(情熱)을
가슴 깊이 감추이고
찬 바람에 빙그레 웃는 적막(寂幕)한 얼굴이여!
그대는 신(神)의 창작집(創作集) 속에서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불멸(不滅)의 소곡(小曲).
또한 나의 적은 애인(愛人)이니
아아, 내 사랑 수선화(水仙花)야!
나도 그대를 따라 저 눈길을 걸으리.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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