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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Apr 16. 2024

봄 봄 2024-13

수선화 Daffodil


봄이면 만나고 싶어지는 꽃

아내가 좋아하는 꽃

하지만 발코니 화단에서는

한해살이꽃이 되고 마는 꽃입니다.


봄이면 아내는 수선화 화분을 새로 사 오곤 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해엔 잎만 무성하고

꽃대는 올라오지 않아 매번 실패한 후

이제는 사 오지 않는 꽃이 되었습니다.


수선화(水仙花)는 

물에 사는 선녀 혹은 

신선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물가에 많이 피는 꽃으로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꽃이라고 합니다. 


학명은 Narcissus,

영어 일반명은 daffodil입니다.


우리 가곡으로 잘 알려진

김동명 시인의 시

'수선화'가 들리는 듯 합니다. 




수선화(水仙花)/ 김동명  


그대는 차디찬 의지(意志)의 날개로
끝없는 고독(孤獨)의 위를 날으는
애달픈 마음.

또한 그리고 그리다가 죽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 또다시 죽는
가여운 넋은 아닐까.

부칠 곳 없는 정열(情熱)을
가슴 깊이 감추이고
찬 바람에 빙그레 웃는 적막(寂幕)한 얼굴이여!

그대는 신(神)의 창작집(創作集) 속에서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불멸(不滅)의 소곡(小曲).

또한 나의 적은 애인(愛人)이니
아아, 내 사랑 수선화(水仙花)야!
나도 그대를 따라 저 눈길을 걸으리.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봄 #수선화 #Narcissus #daffodil #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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