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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Apr 22. 2024

봄 봄 2024-17

루피너스 Lupinus


아직도 저에게는 

이국적 느낌으로 다가오는 꽃.


봄이면 파스텔 톤으로 

꽃탑을 쌓는 꽃

루피너스(Lupinus)입니다. 


루피너스는 콩과에 속하는 식물로

일반적으로 루핀(lupin, lupine)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우리말 이름은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가는잎미선콩' 혹은 '층층이부채꽃'이라고 부릅니다.


속명 ‘Lupinus’는 라틴어의 ‘이리(lupus)’에서 온 것으로, 

이 식물이 토질을 황폐화시킨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줄기와 잎을 

비료로 사용하는 녹비(綠肥) 식물이라고 하니 

좀 억울한 면이 있습니다. 


지중해 지역과 남아메리카 지역에서는 

아주 오래전 식용으로 재배됐다고 합니다.

열매가 콩과 흡사하지만 

전분 함유량이 거의 없고 

알칼로이드 독성이 있어 쓴맛이 강해 

흐르는 물에 담가 쓴맛을 제거하거나 

소금에 절여 먹었다고 합니다.


요즘은 식용보다는 관상용으로 재배합니다.


아직은 우리와 가까이 지낸 지 오래되지 않아서 인지

이 꽃에 대한 우리말 시를 찾을 수는 없습니다. 


4월에 접어든 지도

벌써 한참이 지났습니다. 

꽃이 진 자리에 

빠르게 초록이 들어서

5월의 푸른 세상을 준비합니다. 




4월/ 용혜원 


봄이 들판에 손을 뻗치면

초록을 예찬하는 노래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버드나무 잎새의 연초록 빛깔이

만져보고 싶도록 아름답다

봄바람이

가슴에 불어온 사람들은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한다

창문을 활짝 열게 하고

옷의 무게가 더 가벼워져

발걸음의 속도를 점점 더 가볍게 한다

4월엔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이

더 정답게 더 가까이

귓가에 들려온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봄 #루피너스 #루핀 #가는잎미선콩 #층층이부채꽃 #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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