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풀 Orychophragmus violaceus
매년 봄이면
동네 여기저기를 옮겨 다니며
새롭게 피어나는 소래풀꽃입니다.
중국이 고향인 이 풀꽃이
우리나라에서는 50여 년 전
인천의 소래포구에서 처음 발견되어
소래풀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한해살이 혹은 두해살이풀이라
씨가 날려 동네에서 거주지를 조금씩 옮기나 봅니다.
제가 이 꽃을 처음 본 건
몇 년 전 서울에 사는 큰딸의 아파트 화단에서 입니다.
보라색으로 피며
유채꽃을 닮았다고 보라유채라고도 불립니다.
중국에서는 제갈공명이
군대의 식량을 해결하기 위해
구황식물로 이 식물을 심도록 해서
'제갈채(諸葛菜)'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학명은 Orychophragmus violaceus
속명인 Orychophragmus는
그리스어 oryche (파다, 구멍 뚫다)와
pharama(울타리, 격막, 스크린)의 합성어로
열매에 결막이 있는 것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종소명인 violaceus은 보라(violet)를 의미합니다.
영어 일반명은 Chinese violet cress
꽃들이 바뀌고
초록잎들이 많이 자라
녹색 세상으로 바뀌어 가는 걸 보면
이제 4월도 떠날 채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4월이 떠나고 나면/ 목필균
꽃들아, 4월의 아름다운 꽃들아.
지거라, 한 잎 남김없이 다 지거라,
가슴에 만발했던 시름들
너와 함께 다 떠나버리게
지다보면
다시 피어날 날이 가까이 오고
피다보면 질 날이 더 가까워지는 것
새순 돋아 무성해질 푸르름
네가 간다 한들 설움뿐이겠느냐
4월이 그렇게 떠나고 나면
눈부신 5월이 아카시아 향기로
다가오고
바람에 스러진 네 모습
이른 아침, 맑은 이슬로 피어날 것을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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