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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Apr 26. 2024

튤립 2024-1

튤립 Tulip


류시화 작가의 

'평범한 사람이 특출난 사람을 이기는 방법'이라는 글을 읽으며

공감이 갔습니다. 


미국의 사진작가 제리 율스만(Jerry N.Uelsmann,1934~  )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로체스터 공과대학 및 인디애나 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후, 

1960년부터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사진학을 강의했습니다. 

그는 흑백의 몽타주 사진기법을 발전시켰고, 

초현실적인 풍경을 담아내는 아날로그 합성사진을 선보였습니다. 


그가 사진학을 강의할 때

첫 시간에 수강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학기 성적을 평가하는 기준을 다르게 적용한다고 선언했습니다. 


강의실 왼쪽에 앉은 학생들은 

사진의 질과 상관없이 사진 오로지 찍은 양으로만 평가를 하고,

강의실 오른쪽에 앉은 학생들은

양과는 무관하게 질로만 평가하기로 했습니다. 

왼쪽의 학생들은 무조건 많은 양의 사진을 찍어 제출해야 했고,

오른쪽의 학생들은 한 장을 제출해도 되지만, 

최고 수준의 작품이어야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율스만은 최고의 사진들은

양만으로 평가하기로 한 그룹에서 모두 나와 놀랐다고 합니다. 

많이 찍다 보니 

다양한 실험과 실수를 통해

새롭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는 이야기로 해석됩니다. 


류시화 작가는

'행동의 횟수가 행동의 질을 좌우한다'라고 말합니다. 


저도 사진을 많이 찍다 보니 

여전히 아마추어이긴 하지만

꽃 사진 분야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나만의 스타일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평범한 사람이 특출난 사람을 이기는 방법은

특출난 사람들보다 더 많이 

노력하고 시도해 보는 일인가 봅니다.



4월에는 목필균


축축해진 내 마음에

아주 작은 씨앗 하나

떨구렵니다


새벽마다 출렁대는

그리움 하나


연둣빛 새잎으로

돋아나라고

여린 보라 꽃으로

피어나라고


양지쪽으로 가슴을 열어

떡잎 하나 곱게 가꾸렵니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튤립 #평범한_사람이_특출난_사람을_이기는_방법 #류시화 #제리_율스만 #사진 #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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