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꿈 2024-9
매발톱 Columbine
화원에서 만난 매발톱입니다.
원래의 매발톱은
뒷부분의 꿀주머니가
매의 발톱처럼 구부러져 있어
붙여진 이름이지만
화초용으로 개발된 이 아이는
매발톱이 펴져있습니다.
야생에서는 살아남기 위해
다소 위협적인 모습으로 위장을 했을지 몰라도
사람들이 보호해 주는 정원에서는
허세를 부리거나
움켜쥐어야 할 것들이 많지 않아
다리를 쭉 펴고
편안한 모습으로 피어나나 봅니다.
하늘을 날 것 같은 가벼움으로 피어난 매발톱 꽃이
이 봄에 아름다운 꿈을 꿉니다.
매발톱꽃 은유/ 김순천
보랏빛 곱디고운 꽃송이 피워 놓고
웃음기 가득 뭇시선을 즐겨도
내색할 수 없는 속내 고독이 서 말이라
해 뜨고 해 질 때까지 촉각 곤두세우고
괜찮아 괜찮아 해 보지만
다독이면 다독일수록 커져가는 공허
세상의 길에 서서 노을 한 모금 삼키며
뜻 모를 부호로 채워가는 하루의 끝
굴절된 욕망의 기억을 봉인한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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