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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May 31. 2024

봄날의 꿈-2024-22

둥굴레 Polygonatum odoratum


서울 병원에 다녀오는 기차 속에서

이 사진을 보면서

어떤 시가 어울릴까를 한참 생각했습니다.


무언가 평화롭고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게 하는

그런 시를 찾고 있었는데

문득

"평화 평화로다

하늘 위에서 내려오네"

라는 후렴구가 있는 찬송가 412장이 떠올랐습니다.


이 찬송은 미국의 코넬(Warren Donald Cornell, 1858-1936) 목사가 작사하고

쿠퍼(William G. Cooper, 1861–1938) 목사가 작곡한 곡입니다.


그런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 찬송가는 좀 특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1889년 가을 한 집회에 참석했던 코넬 목사는

묵상 중 자신을 감싸고 있는

하나님의 놀라운 평화를 느껴

그 느낌을 작은 종이에 네 절의 시로 옮겨 썼습니다.

다시 깊은 생각에 잠긴 그는

시 구절을 적어 놓은 종이를

그만 텐트 바닥에 떨어뜨리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두어 시간 후

쿠퍼 목사가 텐트에 들어와서

텐트 바닥에 떨어져 있는 종이를 발견하고

종이를 주워 내용을 읽었습니다.

그는 주제와 함께

적혀있던 구절들에 매료되었습니다.

자신의 생각과도 너무 잘 맞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나머지 부분을 채워서 시를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오르간에 앉아 곡을 만들었습니다.

찬송가 'Wonderful peace'가 탄생한 순간이었습니다.


이날 저녁

외손녀를 학원에서 데려 오려고

차를 타고 라디오를 켰는데,

우연히도 극동방송에서

이 찬송가가 울려 나왔습니다.


평화 평화로다

하늘 위에서 내려오네~


참 특별한 은혜로움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1절)/ W. D. 코넬, W.G. 쿠퍼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

맑은 가락이 울려 나네

하늘 곡조가 언제나 흘러나와

내 영혼을 고이 싸네


평화 평화로다

하늘 위에서 내려오네

그 사랑의 물결이 영원토록

내 영혼을 덮으소서


Wonderful peace/ W.D. Cornell, W.G. Cooper


Far a-way in the depths of my spirit tonight

Rolls a melody sweeter than psalm;

In celestial like strains it unceasingly falls

O'er my soul like an infinite calm.


Peace! Peace! wonderful peace,

Coming down from the Father above!

Sweep over my spirit forever, I pray,

In fathomless billows of love.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봄날 #꿈 #둥굴레 #찬송가 #평화_평화로다 #wonderful_peace #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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