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나무 -1
이제 가을은
전설이 되거나 화석이 되어갑니다.
무엇이 그리 급해
빨리도 스쳐간 가을이지만,
나에게는 가장 찬란한 순간들의 편린들을
남겨두었습니다.
아름답던 가을의 기억들을
그냥 묻어 두기 아까워
하나씩 꺼내봅니다.
겨울이 되고
흰 눈이 내려 그 기억들을 모두 덮어 버리기까지.....
가을엔1/ 추경희
시간이 가랑잎에 묻어와
조석으로 여물어 갈 때
앞 내 물소리
조약돌에 섞여
가을 소리로 흘러내리면
들릴 듯 말 듯
낮익은 벌레소리
가슴에서 머문다
하루가 달 속에서 등을 켜면
한 페이지 그림을 접 듯
요란 했던 한해가
정원 가득 하늘이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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