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덩굴 Celastrus/Bittersweet
성경에 나오는 성령의 9가지 열매가 있습니다. (갈라디아서 5장 22절 ~ 23절)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
어쩌면 가을의 열매 속에는
이러한 성령의 열매 속성들이
다 녹아들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세영 시인도
모가 나지 않는 둥근 열매를 노래했습니다.
"그대는 아는가,
모든 생성하는 존재는 둥글다는 것을"
가을이 그린 그림 속에서
모나지 않고 둥근
성령의 열매를 느낍니다.
열매/ 오세영
세상의 열매들은 왜 모두
둥글어야 하는가.
가시나무도 향기로운 그의 탱자만은 둥글다.
땅으로 땅으로 파고드는 뿌리는
날카롭지만,
하늘로 하늘로 뻗어가는 가지는
뾰족하지만
스스로 익어 떨어질 줄 아는 열매는
모가 나지 않는다.
덥석
한입에 물어 깨무는
탐스런 한 알의 능금,
먹는 자의 이빨은 예리하지만
먹히는 능금은 부드럽다.
그대는 아는가,
모든 생성하는 존재는 둥글다는 것을
스스로 먹힐 줄 아는 열매는
모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https://500px.com/photo/1106070677/touch-of-autumn-2024-12-by-yong-k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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