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사진 미니 강의
나는 꽃사진을 찍기 전 꽃을 바라보는 일을 먼저 한다. 어떤 방향에서 바라볼 때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진에 담을지를 찾기 위해서다. 이 과정에서 구도와 빛과 뒷배경도 함께 고려하게 된다.
자연광을 사용하여 사진을 찍기 때문에, 햇빛이 강한 곳에서는 콘트라스트가 너무 강하고, 색 밸런스가 깨지는 경우가 많아 조금 흐린 날이나, 응달에 있는 꽃을 사진 찍기 좋아하며, 빛이 부드러운 오전이나 늦은 오후를 선호한다. 일반적으로 측광을 좋아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역광을 사용함으로써 투명한 꽃잎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도 있다.
많은 경우 구도는 ‘3 분할 구도(Rule of thirds composition)’를 따른다. 즉 화면을 가로 및 세로로 3 등분하여 9개의 직사각형 방으로 나눈 후 주제가 되는 피사체를 두 개의 분할 선이 만나는 교차점에 두는 방식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화면이 균형을 이룰 수 있게 하면서도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클로스업을 통해 꽃의 보다 세밀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 때에는 피사체인 꽃을 화면의 중앙에 배치하는 ‘중앙 구도(center composition)’도 사용한다. 또한 몇 송이의 꽃을 함께 담을 때에는 대각선으로 배치하는 ‘대각선 구도(diagonal composition)’도 효과적이다.
꽃 사진의 경우 주제를 뚜렷하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배경이 단순한 것이 좋다. 가능하면 비어 있는 공간이나 다른 꽃들이 멀리 떨어져 있도록 구도를 잡는 게 좋다. 나는 심플하면서 미니멀니즘적 구성을 즐겨 사용하는 편이다.
꽃사진을 찍을 때 초점을 정확히 맞추는 일은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다. 만일 한 번의 촬영으로 꽃을 표현하려면 꽃술에 초점을 맞추는 게 좋다. 하지만 꽃은 입체적인 구조를 지니고 있어 아웃포커싱을 위해 조리개를 열고 찍게 되면 초점 심도가 얕아져 대부분 꽃의 일 부분만 초점이 맞게 되어 멋진 사진 촬영이 어렵다. 이 경우 초점 스태킹이라는 방법을 이용하면 꽃의 많은 부분은 초점이 잘 맞지만 배경은 아웃포커싱이 되어 피사체가 또렷하면서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초점 스태킹은 카메라를 삼각대로 잘 고정한 상태에서 초점링을 조금씩 돌려 초점면을 이동시키면서 여러 장의 사진을 찍은 후 포토샵과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하나의 사진으로 합성하는 방법이다.
나는 대부분의 사진을 100 mm 매크로 렌즈나 70 -200 mm 매크로 렌즈를 사용하여 촬영하는데, 많은 경우 조리개 값을 f3.5로 사용한다. 정확한 초점을 맞추기 위해 가능한 셔터 속도는 1/100초 이상을 유지하려 노력하는데, 야외의 경우 ISO 200 정도면 대부분 이 정도의 셔터 속도가 가능하지만, 비가 오고 흐린 날이나 그늘에서는 때로 ISO를 400 정도까지 올릴 필요가 있다.
빠르게 움직이는 박각시나방을 찍기 위해 야외지만 ISO를 200으로 올려 셔터 속도를 1/500초 정도로 빠르게 했다.
모든 사진을 raw 파일로 찍기 때문에 컴퓨터에서의 사진 작업은 raw 파일을 Jpg 파일로 변환하는 작업부터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사진의 너무 밝은 부분이나 어두운 부분을 조정하고 색온도도 적절한 값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Jpg로 변환된 파일들을 포토샵으로 불러내 본격적인 보정 작업을 하게 된다. 앞에 언급한 초점 스태킹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수행한다.
포토샵의 경우 메뉴의 ‘파일 --> 스크립트 --> 스택'으로 파일 불러오기’를 실행한 후 미리 열어 둔 파일을 선택하거나 파일에서 찾기를 통해 합성할 사진들을 불러오게 된다. 여러 장의 사진에 하나에 모이면 전체 레이어를 선택한 후 메뉴의 ‘편집 --> 레이어 자동 맞춤’을 실행해 레이어를 정렬한다. 정렬이 된 상태에서 다시 모든 레이어를 선택한 후 ‘편집 --> 레이어 자동 혼합 --> 스태킹’을 실행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사진은 이제 싱클 샷과 같은 한 장의 사진이 된다. 이 상태에서 구도 등을 고려하여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내는 크롭을 한다.
사진 보정의 일반적인 순서는 먼저 노출의 조정으로 시작한다. 포토샵 메뉴의 ‘이미지 --> 조정 --> 레벨’을 실행해 히스토그램을 보면서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을 조절하여 적정 노출이 되도록 한다. 노출 조절 후 색 보정이 필요한 경우 color saturation, hue 조정 등을 통해 촬영 시 눈으로 보았던 색감에 가장 가깝도록 색을 조정한다. 이때 필요하다면 ‘이미지 --> 조정 --> 포토필터’를 실행해 전체적인 색감 조정을 할 수 있다. 포토필터를 따뜻한 색이나 조금 차갑지만 깔끔한 느낌을 주는 푸른 계열을 사용할 수 있다. 나는 푸른 계열 필터를 사용하기 좋아한다. 하지만 이 경우 꽃의 색에 많은 영향을 줄 경우에 필터 사용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필터 적용 후에는 다시 꽃의 노란색이나 붉은색의 미세 조정이 필요하기도 하다.
노출과 색 보정이 끝나면 메뉴의 메뉴에서 ‘필터 --> 선명효과’를 선택하여 선명도를 올려줄 필요가 있다. 많은 경우 선명효과는 ‘언샵 마스크’를 사용한다. 적절한 파라미터를 여러 번 조절해 보면서 자신의 파라미터를 만들어 두면 좋다. 예를 들어 나는 양: 85%, 반경 7.0 픽셀, 한계값 3 레벨을 사용한다. 샤프닝이 끝나면 필요시 노이즈 감소 작업을 하지만 광량이 충분한 상태에서 찍은 사진들은 노이즈 감소 작업이 특별히 필요하지는 않다.
이 상태에서 개인의 스타일에 따라 blurring 효과를 이용하여 배경과 피사체를 부드럽게 다듬을 수 있다. 샤프닝이 끝난 뒤 레이어를 복사한 후 전체 화면에 가우시안 블러를 적용시킨 상태에서 블러 된 레이어의 투명도를 적당히 조절한 후 지우개 툴을 이용해서 꽃 부분이 선명하게 보이도록 지워나간다. 이때 지우개의 크기와 투명도를 잘 선택해야 부드러움과 자연스러움을 함께 유지할 수 있다. 내 경우 둥근 붓 형태의 지우개 크기를 1000 픽셀 내외로 하고 투명도를 15% 정도로 사용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특별한 효과를 위해 path blur 필터를 사용하기도 한다. 메뉴에서 ‘필터 --> 흐림 효과 갤러리 --> 경로 흐림’을 선택하여 블러링을 시키기 원하는 방향과 크기를 선택하여 적용한다. 이 경우에도 지우개 툴을 적절히 사용하면 선택적인 블러링 효과를 만들 수 있어 유용하다.
*이 글은 세계적인 Facebook 꽃사진 전문 그룹인 Flower world photography에서 2025년 1월에 온라인으로 강의한 저의 강의 내용을 우리말로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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