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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야기-1

눈 내리는 날

by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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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춥고 삭막한 느낌이라

아름답고 따뜻한 느낌의 사진을 찍을

피사체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눈이 내리는 날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곤 합니다.


봄을 기다리는 목련의 겨울눈 위에

하얗게 눈이 덮였습니다.

포근한 솜이불처럼.


떨어지는 눈송이들이

가볍게 춤을 추며 겨울을 노래하는

눈 내리는 겨울날은

춥고 긴 겨울을 잘 이겨내라고

하늘이 주신 축복입니다.



눈이 만든 풍경/ 용혜원


눈이 내립니다.

하얀 눈이 솜털 날리듯이 춤추며

온 세상을 하얗게 덮습니다.


하늘의 축복을 다 받은 듯이 기분이 상쾌해지고

내 마음이 행복해집니다.

하늘의 사랑을 다 받은 듯이

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하얀 눈길을 걸어봅니다.

발아래 눈 밟히는 소리가 들립니다.

오늘은 기분 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습니다.

눈이 내린 풍경은

동화 속 그림을 만들어놓습니다.


하얀 눈이 쌓여갑니다.

눈이 내리는 날이면

누군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고백하고 싶어집니다.

내 마음에는 사랑이 내리고 있습니다.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https://500px.com/photo/1107842002/winter-story-1-by-yong-ki-park


#겨울_이야기 #눈 #목련_겨울눈 #눈이_만든_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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