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에 다가온 봄-14

무스카리 Muscari armeniacum

by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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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풀리면

아내는 5일마다 열리는

유성장 구경을 좋아합니다.

기사인 저도 당연히 따라갑니다.


특별히 살 것은 없지만

장을 한 바퀴 둘러보면서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물건들을

그냥 구경만 해도 재미있습니다.


아내가 꼭 들르는 좌판은

꽃을 파는 곳입니다.

새로 나온 꽃들 중

발코니 정원에 입양할

후보를 고르는 일은 즐겁습니다.


저는 카메라를 들고

아예 그곳에 주저앉아

아내가 꽃을 고르는 사이

열심히 꽃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지난 유성장에서 만난 꽃 중에

흰색 무스카리도 있었습니다.

파란색이나 청보라색만 보았는데

눈 덮인 것 같은 흰색이라니....

참 특별해 보였습니다.


꽃이 없던 겨울 장은

조금 삭막하게 느껴졌는데

꽃들이 함께 하니

봄 5일장도

밝은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어느새 봄이

내 곁에 다가와 있습니다.




4월에는/ 목필균


축축해진 내 마음에

아주 작은 씨앗 하나

떨구렵니다


새벽마다 출렁대는

그리움 하나


연둣빛 새잎으로

돋아나라고

여린 보라 꽃으로

피어나라고


양지쪽으로 가슴을 열어

떡잎 하나 곱게 가꾸렵니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https://500px.com/photo/1111659693/spring-that-came-to-me-14-by-yong-k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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