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에 온 봄-37

금낭화 Bleeding heart

by 박용기


막 피어나는 싱그런 모습의 금낭화

참 특이하게 생긴 꽃입니다.

꽃잎은 4개로

분홍색의 바깥 꽃잎은 2개로

꽃이 피면서 위로 젖혀져 있고

꿀주머니 역할을 합니다.


안쪽 2개의 꽃잎은 합쳐져

관 모양의 돌기가 되어 있습니다.

하얀 돌기 안에

암술 하나와 6개의 수술이 있는데,

3개씩 묶음으로 두 개로 나뉘어 있습니다.


실제로 암술이나 수술이

밖으로 잘 들어나 있지 않지만

분명 꽃 안에 있어

주로 벌에 의해 수정이 된다고 합니다.


하얀 꽃잎엔

물방울이 맺혀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슬방울이 아니고

일액현상(溢液現象)이라고 합니다.

보통 식물의 뿌리 압력에 의해

잎으로 올라온 물이

잎맥의 끝부분이나

잎 가장자리 기공을 통해

배출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자연의 섭리에 따라

나름의 생존전략으로

꽃을 피우고 씨를 맺어

번식을 하는 금낭화지만,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겸손과 순종'이라는

꽃말을 만들어주었습니다.


겸손한 모습으로

다소곳이 고개를 숙이고

피어있는 금낭화는

누군가의 시선이나 칭찬 없이도

자연의 순리를 따라 살아가면

아름다울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https://500px.com/photo/1112866030/spring-that-came-to-me-37-by-yong-k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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