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에 온 봄-38

라넌큘러스 Ranunculus asiaticus

by 박용기

겹겹이 쌓인 꽃이

한 겹 씩 펼쳐지면서 피어나는

라넌큘러스(Ranunculus).


학명 라넌큘러스 아시아티쿠스 (Ranunculus asiaticus)의

속명인 라넌큘러스를 거의 일반 이름처럼 부릅니다.

라넌큘러스라는 말은

라틴어 'rana(개구리)'와 'culus(작은 것을 의미하는 접미사)'가 합쳐져

작은 개구리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그리고 보니

제가 대학생시절이었던 1970년대에

'사랑해 당신을 정말로 사랑해'로 시작하는

'사랑해'라는 대 히트곡을 불렀던

'라나에로스포(Ranaerospo)'라는 혼성듀엣이 생각납니다.

그들의 이름이 바로

라나(개구리)와 로스포(두꺼비)였습니다.


라넌큘러스는 미나리아재비과 식물로

주로 습지에서 자라기 때문에

작은 개구리라는 별명을 붙였다고 합니다.


원산지는 터키, 이란, 시리아 등

아시아 지역이어서

종소명에 asiaticus(아시아 출신의)가 붙었습니다.


또한 이 지역이 과거 페르시아 제국의 영역이고

반짝이는 꽃잎의 노란 꽃이

조금 녹은 버터 덩어리 같다고 하여

영어 일반명은

페르시안 버터컵(Persian buttercup)이라고도 불립니다.


우리말로는 라넌큘러스로 통용되지만

페르시아 미나리

혹은 페르시아 미나리아재비 등으로도 불립니다.


겹겹이 쌓인 꽃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많은 삶의 이야기를 가슴에 품고 있는

나이 든 사람 같기도 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해맑게 피어나는 어린아이들 같기도 합니다.


이 봄에 만난

황금빛 라넌큘러스 속에서

꽃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https://500px.com/photo/1113009854/spring-that-came-to-me-38-by-yong-k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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