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에 온 봄-45

무늬둥굴레 Polygonatum odoratum

by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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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동기들과

부여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제 할아버지들이 된

친구들과의 여행이었지만

고등학교 시절에도 가보지 못했던

수학여행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부여 박물관 구경을 하고

조금 일찍 밖으로 나와

저는 입구에 있던 화단의 풀밭에서 발견한

막 피어나는 무늬둥굴레와

은방울꽃에 빠져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아마도 많은 친구들은

그 화단에 그런 꽃들이 피어 있었는지를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넓은 잎 아래 숨겨져 피어있는 꽃들이라

관심이 없었다면 그냥 지나쳤을 테니까요.


둥굴레의 학명은 Polygonatum odoratum

Polygonatum은 그리스어로 '마디가 많은'의 뜻입니다.

둥굴레 차로도 먹는 뿌리줄기가 마디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종소명인 odoratum은 '향기로운'을 의미합니다.

둥굴레꽃에서는 은은한 백합향이 난다고 합니다.


영어 이름은 Solomon's Seal로 불립니다.

식물의 뿌리가 봉인의 인장처럼 생겼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삶은 때때로

사람들의 관심밖에 놓여 있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숨겨진 내면의 아름다움을 알아봐 주는

누군가 한 사람의 관심만으로도

행복해지기도 합니다.


제 사진이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던 이 꽃에

삶의 의미를 불어넣고,

보는 사람들의 마음에

행복을 전하는

그런 사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https://500px.com/photo/1113335224/spring-that-came-to-me-45-by-yong-k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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