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동백 Styrax obassia
아까시나무 꽃 옆에는
쪽동백도 아름답게 피어 있었습니다.
웨딩촬영을 하던 커플들만큼
아름답고 행복해 보이는 모습으로.
하얗게 피어난 탐스러운 꽃줄기를
부드럽게 감싸는 커다란 녹색의 잎
참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우리는
자연이 말없이 건네주는
이런 힐링 같은 순간들을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한 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아마 웨딩 촬영을 하던 그 커플도,
사진을 찍어주던 사진작가도
그곳에 이런 꽃이 피어 있었음을
알지 못했겠지요.
봄비 내리는 날
하얗게 피어난 쪽동백은
바람 한 줄기에도 살짝 떨리는 그 모습이
봄날의 그리움과도
참 닮았습니다,
비록 지난 간 봄이지만
조용히 내리는 빗소리처럼
이 쪽동백 한 송이가 주는
위로와 힐링이 여러분들에게도
닿기를 바랍니다.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https://500px.com/photo/1113611277/poetic-moment-of-spring-2025-3-by-yong-k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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