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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 순간의 봄날 2025-3

쪽동백 Styrax obassia

by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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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시나무 꽃 옆에는

쪽동백도 아름답게 피어 있었습니다.

웨딩촬영을 하던 커플들만큼

아름답고 행복해 보이는 모습으로.


하얗게 피어난 탐스러운 꽃줄기를

부드럽게 감싸는 커다란 녹색의 잎

참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우리는

자연이 말없이 건네주는

이런 힐링 같은 순간들을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한 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아마 웨딩 촬영을 하던 그 커플도,

사진을 찍어주던 사진작가도

그곳에 이런 꽃이 피어 있었음을

알지 못했겠지요.


봄비 내리는 날

하얗게 피어난 쪽동백은
바람 한 줄기에도 살짝 떨리는 그 모습이
봄날의 그리움과도

참 닮았습니다,


비록 지난 간 봄이지만

조용히 내리는 빗소리처럼
이 쪽동백 한 송이가 주는

위로와 힐링이 여러분들에게도

닿기를 바랍니다.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https://500px.com/photo/1113611277/poetic-moment-of-spring-2025-3-by-yong-ki-park


#시적_순간 #봄 #poetic_moment_of_spring #쪽동백 #동네_공원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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