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 순간의 봄날-5

미나리냉이 Cardamine leucantha

by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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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갑사 가는 길가의

계곡가에 핀 미나리냉이 꽃은

이 봄에 만난 한 편의 시처럼 느껴졌습니다.


미나리냉이의 학명은 Cardamine leucantha

속명인 Cardamine

겨자 종류 식물이라는 뜻의 고대 그리스어

'kardamon(카르다몬)'에서 유래한

라틴어입니다.

대부분의 십자화과 식물이

특유의 매운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종소명인 leucantha(레우칸타)

'leukos (흰색, white)'와

'anthos (꽃, flower)의 합성어로

'흰 꽃을 가진'이라는 의미입니다.


낮은 소리를 내며 흐르는 계곡물가 바위 곁,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자리에서

말없이 지난봄을 피워내던 꽃.

그 모습에 홀려

계곡가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몇 장의 사진을 담으며

저는 이 미나리냉이 앞에서
한 편의 시를 읽는 느낌이었습니다.

작고 순한 생명 하나가
어떻게 봄날을 다 품고 있는지,

그리고

유한한 삶은

어떻게 살아야 아름다운지를 알려주는

경이로운 자연의 시를.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https://500px.com/photo/1113739421/poetic-moment-of-spring-2025-5-by-yong-k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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