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퍼 Larkspur
정원에 가장 많이 피어 있는 꽃의 하나는
청보랏빛의 락스퍼(Larkspur)였습니다.
그중 방의 거실 창문가까이에 피어있던
락스퍼 한 줄기를 사진에 담았습니다.
학명은 Delphinium입니다.
북반구 전역에 걸쳐
봄부터 여름 사이에 피는 꽃입니다.
파란색, 자주색, 핑크색, 흰색 등 다양합니다
학명인 Delphinium은
돌고래를 뜻하는 그리스어
delphinion에서 유래했습니다.
꽃봉오리가 돌고래 코를 닮아 지어졌다고 하는데,
사진의 윗부분에 있는 꽃봉오리가
정말 바다에서 수영하고 있는
돌고래들을 연상하게 합니다.
영어 일반명은 락스퍼(Larkspur)인데,
꽃 뒤에 독특한 꽃뿔이 있어
이 모양이 종달새의 발(Lark’s spur)을 닮았다고
Larkspur라는 영어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즐거움', '긍정', '자유로운 마음' 등의 꽃말을 가진
락스퍼는 7월의 탄생화이기도 합니다.
여름 햇볕 속에서도
정원을 가꾸고 있던 주인아주머니에게
락스퍼가 참 많다고 했더니
그냥 두어도 자꾸 퍼져 그렇다고 합니다.
아마 번식력이 좋은 아이들인가 봅니다.
이 여름 정원에서 만난
청보랏빛의 락스퍼는,
왕성한 생명력으로
여름의 더위를 이겨내고 있었습니다.
잠시 멈춰 서서
이 꽃을 사진에 담는 동안
마음속에는 잔잔한 평안이 깃들었습니다.
여름 정원의 락스퍼는
아마도 이 여름을 견뎌내는
모든 이들에게
조용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꽃은, 그것을 보고자 하는 이에게 늘 피어 있다.”
- 앙리 마티스
“There are always flowers for those who want to see them.”
- Henri Matisse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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