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2025-3

에키네시아 Echinacea

by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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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 새로 설치된 에어컨의 디자인이

고장 나 교체한 오래된 에어컨에 비해

작고 심플하면서도 냉각 능력은

더 우수하고 전기도 덜 소모합니다.


우리나라의 여름도 점점 더워져

이제는 에어컨 없는 여름을

상상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1902년, 25세의 젊은 엔지니어였던

윌리스 캐리어(Willis Haviland Carrier)는

뉴욕의 인쇄 회사인

색케트-빌헬름 리소그래픽 출판사(Sackett-Wilhelms Lithographing and Publishing Co.)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이 인쇄소는 여름철의 높은 습도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었습니다.

습기 때문에 종이가 팽창하거나 수축하면서

인쇄 잉크가 번지고,

인쇄물의 색상이 정확하게 맞지 않는 문제가

계속 발생했던 것입니다.


캐리어는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하고 고민하였습니다.

그는 단순히 온도를 낮추는 것을 넘어,

공기 중의 습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 캐리어는 기차역 플랫폼에서

안개가 낀 풍경을 보다가

중요한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습기가 응결되어

안개가 만들어지는 것처럼,

차가운 코일을 이용해

공기 중의 습기를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캐리어는 '습도 제어 시스템을 설계했습니다.

냉각된 코일을 이용해

주변을 통과하는 공기의 온도를

이슬점 이하로 낮춰

공기 중의 수분을 응결시켜 제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시스템은 단순히 온도를 낮추는 것을 넘어

습도를 제어함으로써

인쇄물의 품질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했습니다.


이 발명은 1906년

'공기 조절 장치(Apparatus for Treating Air)'라는 이름으로

특허를 받았고,

이것이 바로 세계 최초의 현대식 에어컨이 되었습니다.


에어컨 덕분에

미국 남부와 중동 등

더운 지역에서도

대도시가 만들어질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더위에 캐리어 덕분에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 집 에어컨은

Carrier 표는 아니지만 ㅎㅎ


여름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도

오래전 북미의 인디언들에게 그랬듯

에키네시아는 말없이 위로를 건넵니다.


"괜찮아, 조금 힘들어도 견뎌낼 수 있어"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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