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제주-6, 극락조화-1
삶의 여정에는 수많은 갈림길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길 위에 세워진 이정표의 어느 방향이 옳은 길인지는
그 길을 끝까지 가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습니다.
아니 어쩌면 그 길의 끝에서도 알 수 없을지 모릅니다.
11월의 제주에서
화려한 색의 이정표를 달고 피어난 극락조화를 만났습니다.
각기 다른 색으로 표시된 이정표들의 끝엔 무엇이 있는지
이 꽃은 알고 있을까요?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나짐 히크메트의 시처럼
내 삶의 진정한 여행은 시작되었는지
이 꽃이 묻고 있는 듯합니다.
진정한 여행/ 나짐 히크메트 Nazim Hikmet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씌어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려지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
무엇을 해야 할 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 때 비로소 진실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어느 길로 가야할 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 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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