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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Dec 04. 2020

11월의 제주-6

극락조화-1

11월의 제주-6, 극락조화-1


삶의 여정에는 수많은 갈림길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길 위에 세워진 이정표의 어느 방향이 옳은 길인지는

그 길을 끝까지 가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습니다.

아니 어쩌면 그 길의 끝에서도 알 수 없을지 모릅니다.


11월의 제주에서

화려한 색의 이정표를 달고 피어난 극락조화를 만났습니다.

각기 다른 색으로 표시된 이정표들의 끝엔 무엇이 있는지

이 꽃은 알고 있을까요?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나짐 히크메트의 시처럼

내 삶의 진정한 여행은 시작되었는지

이 꽃이 묻고 있는 듯합니다.





진정한 여행/ 나짐 히크메트 Nazim Hikmet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씌어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려지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

무엇을 해야 할 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 때 비로소 진실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어느 길로 가야할 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 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제주의_11월 #극락조화 #늦가을 #삶의_여행 #2020년 #사진 #감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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