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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Dec 07. 2020

11월의 제주-8

먼나무 열매

11월의 제주-8, 먼나무 열매


제주의 11월에
가장 눈에 띄는 나무는 먼나무입니다.


멀리서 보아도 붉은 열매가 

싱싱한 상록의 잎과 대비되어

눈에 선명하게 들어옵니다. 


이름이 뭐냐고 물으면

'먼나무'하고 퉁명스럽게 다시 묻게 되는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나무이기도 합니다. 


이름에 대해서는 몇가지 설들이 있네요.

빨간 열매를 매달고 있는 모습은 

멀리서 봐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하여 '먼나무'라고 했다는 설과,

너무 멋진 나무라서 '먼나무'라 하였다는 설도 있습니다. 

나무껍질에 검은 색이 많아 

먹물 같다는 뜻인 제주의 방언 

'먹낭'에서 '먼나무'라 이름이 지어졌다는 설도 있네요.


봄에는 작은 흰꽃이 피는데

아무래도 이 나무는 늦은 가을과 겨울에

붉은 열매로 보는게 더 아름답습니다.


이제 주변의 나무들은 모두 옷을 벗고

겨울잠을 준비하는데,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아름답던

먼나무가 있는

제주의 11월이 그리워집니다.





늦가을/권경업

 

              

바작바작, 누군가가 그리운 날

나는 어깨 시려 스웨터를 걸치고


지난여름 더웠다고, 산은

그제야 옷을 벗네





#제주의_11월 #먼나무 #붉은_열매 #늦가을 #2020년 #사진 #감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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