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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Dec 08. 2020

11월의 제주-9

풍접초

11월의 제주-9, 풍접초-1


11월의 제주는 아직도 여름?


동백꽃이 피어있는 동백원 길가에는

7 -8월에 피는 풍접초가 예쁜 꽃을 피우고

가을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꽃이 모여있는 고운 자태가

새색시의 족두리를 닮았다고

족두리꽃으로도 불리는 꽃입니다.


풍접초(風蝶草)는 긴 꽃자루 끝에

기다란 수술과 암술을 가진 나비 닮은 꽃들이

송이를 이루고 있어

바람이 불면 잘 흔들립니다.

아마 그 모습이 바람에 흔들리는 나비 떼 같아

그런 이름을 얻었나 봅니다.


남아있던 여름의 흔적을 사진에 담아

조금 머뭇거리는 사이

벌써 12월도 한 주일이 흘러가 버리고

주변에서는 가을이 사라져

그 흔적조차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코로나-19도 더 기승을 부리고

날씨는 우리를 웅크리게 하지만,

풍접초 꽃이 화사하게 피어있던

제주도의 11월을 생각하며

이 겨울을 잘 이겨낼 수 있기를

스스로 응원해 봅니다.


아름다운 꽃을 들여다보며

그 속에 나비처럼 잠시 머물러 봅니다.



11월의 제주-9, 풍접초-2



12월의 시/ 김사랑



마지막 잎새같은 달력

다시 시작 했으면 좋겠네


일년동안 쌓인 고통은

하얀 눈속에 묻어두고


사랑해서 슬픈 그림자는

빛으로 지워버리고

모두 다 끝이라 할때


후회하고 포기 하기보다는

희망이란 단어로

다시 일어 났으면 좋겠네

그대 사랑 했으면 좋겠네

그대 행복했으면 좋겠네





#제주의_11월 #풍접초 #2020년 #사진 #감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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