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5:1-20 묵상
2/18 (수) 사무엘상 25:1-20 박용기 (과학 칼럼니스트) ykpark20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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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FP, ESTP, 그리고 INFJ
요즘 MZ 세대들은 사람을 만나면 상대방의 MBTI를 물어보고 성향을 파악하려는 경향이 있다. 혹시 공감을 원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바로 ‘너 T 지?’ 하며 쏘아붙이기도 한다. 오늘 본문 말씀에 등장하는 세 사람, 즉 다윗과 나발 그리고 아비가일의 MBTI는 무엇이었을까?
다윗의 경우 성경 전반에 그의 성격이 잘 드러나 있다. 그는 강한 직관과 상상력, 감정 기반의 공감 능력, 즉흥성과 창의성, 그리고 강렬한 감정 표현과 인간적 면모를 지니고 있어 ENFP 특징을 많이 가지고 있다. 한편 나발은 완고하고 악하며, 감정 조절 능력이 부족하고, 경멸과 조롱의 방식으로 타인을 대하며, 장기적인 안목이 부족한 성격으로 묘사되어 ESTP로 추정된다. 그의 악한 성격은 다윗의 강한 반발을 사 결국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때 위기를 직감한 아비가일은 즉각적인 대처 계획을 세우고 이를 단계적으로 시행함으로써 문제를 수습하는 조용하지만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현명한 여인이었다. 이러한 성격은 INFJ에 가장 가까운 타입으로 판단된다. 다윗의 미래를 예견하고 분노한 다윗의 피의 복수를 막음으로써 남편뿐만 아니라 다윗도 미래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하는 지혜를 지닌 여인이었다.
아비가일은 현실 너머에 있는 하나님이 이루실 약속을 믿고 바라보았다. 그녀는 화해의 중보자가 되어 평화를 이루는 일에 헌신하였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아비가일과 같은 믿음으로 우리 주변의 평화를 위한 중보자가 되는 주님의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사무엘상 25:1-20 (현대인의 성경)
25:1 사무엘이 죽자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여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그를 라마에 있는 그의 집에 장사하였다. 그 후에 다윗은 바란 광야로 내려갔다.
25:2 이무렵 갈렙 집안 가운데 나발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마온에 살면서 갈멜 근처에 목장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대단히 부유한 사람으로 양 3,000마리와 염소 1,000마리를 소유하고 있었다. 그의 부인 아비가일은 아름답고 지성적인 사람이었으나 그는 거칠고 야비하며 고집이 세고 성격이 좋지 않은 사람이었다. 이때 나발은 갈멜에서 양털을 깎고 있었다.
25:3 (2절과 같음)
25:4 다윗은 광야에서 이 소식을 듣고
25:5 젊은 부하 10명을 갈멜에 있는 나발에게 보내며 자기 이름으로 대신 문안하게 하고
25:6 그에게 이렇게 전하라고 일렀다. '하나님이 당신과 당신의 가족을 축복하시고 당신이 소유한 모든 것을 번성하게 하시기를 원합니다.
25:7 나는 당신이 양털을 깎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당신의 목동들이 우리와 함께 있을 때 우리는 그들을 해치지 않았으며 그들이 갈멜에 있는 동안 그들은 아무것도 잃은 것이 없습니다.
25:8 당신의 목동들에게 물어 보십시오. 그러면 그들이 당신에게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말해 줄 것입니다. 이제 내가 부하 몇 사람을 당신에게 보냅니다. 우리가 좋은 날에 왔으니 먹을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좀 보내 주십시오.'
25:9 그래서 다윗의 부하들은 나발에게 가서 다윗의 말을 전하고 대답을 기다렸다.
25:10 그러나 나발은 그들의 요구를 거절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이 다윗이란 사람은 도대체 누구요 ? 나는 그에 대해서 들어 본 적이 없소. 요즈음은 자기 주인에게서 도망나온 종들이 많이 있단 말이오.
25:11 내가 내 빵과 물과 내 양털 깎는 자를 위해 잡은 고기를 가져다가 어디서 왔는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야 한단 말이오 ? 나는 절대로 그렇게 할 수가 없소.'
25:12 그래서 다윗의 부하들은 돌아가서 나발이 말한 것을 그대로 전하였다.
25:13 그러자 다윗은 '모두 칼을 차라' 하고 자기 부하들에게 명령하고 자기도 칼을 찼다. 그들 중에 400명은 칼을 차고 다윗과 함께 떠나고 200명은 남아서 그들의 소유물을 지키고 있었다.
25:14 한편 나발의 종들 중에 한 사람이 아비가일에게 가서 말하였다. '다윗이 우리 주인에게 문안하러 광야에서 그의 부하들을 보냈으나 주인이 그들을 모욕했습니다.
25:15 하지만 다윗의 부하들은 우리에게 정말 잘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았으며 사실 밤낮으로 그들은 우리에게 담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우리와 함께 있는 동안 양은 물론 아무것도 잃어버린 것이 없습니다.
25:16 이제 당신은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빨리 생각해야 합니다. 다윗은 주인과 주인의 전 가족을 해하기로 이미 작정하였습니다. 주인은 막돼먹은 사람이라 말을 붙여 볼 수도 없습니다.'
25:17 그러자 아비가일은 급히 빵 200덩이와 포도주 두 가죽 부대와 잡아 놓은 양 다섯 마리와 볶은 곡식 두 말과 건포도 100송이와 무화과 200뭉치를 여러 마리의 나귀에 싣고
25:18 자기 종들에게 '먼저 가거라. 내가 뒤따라가겠다.' 하였다. 그러나 그녀는 자기 남편에게 그 일을 말하지 않았다.
25:19 아비가일은 나귀를 타고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다윗과 그의 부하들이 자기 쪽으로 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25:20 그때 다윗은 혼자 이렇게 중얼거렸다. '이 자를 도와 준 것이 우리에게 무슨 유익이 있는가 ? 우리는 광야에서 그의 양떼를 지켜 하나도 손실이 없도록 하였는데 그가 나의 선을 악으로 갚는구나 !
* 이 글은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 터치> 2026년 2월 18일 (수)에 실린 제 묵상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