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 2026-23

산수유 Cornelian cherry blossom

by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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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가지 위에

노란 점들이 찍힌다


점들은 계절을 바꾸고


3월은 점 위에

작은 왕관 같은

봄을 그려놓는다




우리말 이름 ‘산수유(山茱萸)’는

‘산에서 나는 붉은 열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을에 열매가 붉게 익어

약재로 쓰입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들어보았을 만한

광고 문구가 있습니다.


"남자한테 참~ 좋은데, 말로 표현할 길이 없네~"

바로 산수유의 약효를 선전하는 내용입니다.


영어로는 ‘코넬리안 체리(Cornelian cherry)’라 부릅니다.

붉은 보석 '카넬리안(cornelian)'처럼

빛나는 작은 체리라는 뜻입니다.


동서양 모두

이 나무를 기억하는 방식은

가을의 붉음입니다.


산수유꽃은 잎보다 먼저 피어,

겨울의 끝자락에서

매화 다음으로 봄을 알리는 꽃입니다.


노란 꽃망울은

마치 작은 횃불처럼 가지마다 매달려,

얼어붙은 계절을 녹이고

새로운 시작을 선언합니다.


겨울에게

이제 계절이 곧 바뀐다고 알려주는

노란 신호등 같은 느낌입니다.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하는 때가 되어 비둘기 소리가 들리고 있소.

- 아가서 2:12 (현대인의 성경)


Flowers appear on the earth;

the season of singing has come,

the cooing of doves is heard in our land.

- Song of Songs 2:12 (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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