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마가지나무꽃 winter honeysuckle
겨울의 무게를 지고
추위를 견뎌온
길마가지나무가
봄을 피우고 있다
봄을 향한 마음은
겨울의 짐도
가볍게 하나보다
길마가지나무의 이름이
참 생소합니다.
혹시 '길마'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길마는 아래 사진같이 생긴
옛날에 소나 말 등에 얹어 짐을 싣던
안장 모양의 도구입니다.
나무로 만든 이런 도구를
'길마' 혹은 '길마가지(길맛가지)'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이름의 유래가 자료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제가 보기엔
길마가지나무가 수정하여
열매가 달릴 때
두 열매의 꼭지 부분이 붙어
가을이면 붉은색 하트모양이 되는데
길마의 모양을 닮아 있어
길마가지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이
가장 그럴듯합니다.
꽃이 두 송이씩 붙어 피는 모습에서 온
이름이라고도 하는 설도 있고,
누군가는 산길 가장자리에
무성하게 뻗어 난 가지가
길을 막는다고,
또 어떤 사람들은
숲길에서 그윽한 향기를 풍겨
지나가는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춰 길을 막는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코를 가까이 대면
약한 향기가 느껴졌습니다.
이 나무는 중국의 동북부와
일본의 쓰시마섬에 일부가 분포하나,
주로 한반도 함남, 황해도 이남으로
남부지역의 얕은 산지에서
잘 자라는 토종식물입니다.
인동과의 식물이라
꽃이 인동꽃을 조금
닮은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영어이름도
winter honeysuckle (겨울 인동)
혹은 early honeysuckle(이른 인동)입니다.
봄이 되면
무거운 겨울의 짐을 벗어버리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춤을 추는
숲 속의 요정이 되는 꽃.
봄소식을 전하는
길마가지나무 꽃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 마태복음 11:28-30
“Come to me, all you who are weary and burdened, and I will give you rest.
Take my yoke upon you and learn from me, for I am gentle and humble in heart, and you will find rest for your souls. 30 For my yoke is easy and my burden is light.”
- Matthew 11: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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