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선화 Paperwhite Narcissus
흰 눈의 겨울 속에
노란 봄빛 채우고
겨울과 밀당하며
봄소식 전하러 온
향기로운 봄 편지
자주 가는 농산물 마켓 앞에는
봄을 알리는 작은 화분과
꽃들이 있는 코너가 있습니다.
얼마 전 그곳에서
막 꽃대를 올리고
하얀 꽃을 피우고 있는
향수선화 화분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비싸다고
조금 망설이다 통과!
집에 와 생각해 보니
눈앞에 아른 거렸습니다.
꽃이 진 뒤
구근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아내에게
절화 가격에
오래 볼 수 있는 화분이
그래도 좋지 않느냐고 부추겨
며칠 뒤 다시 찾아갔습니다.
다행히 팔리지 않아
얼른 사들고 왔습니다.
다시 보니
가격도 착한 4,000원
이른 봄이 겨울과 밀당을 하며
우리 곁에 오듯
우리와 밀당하며
우리 집에 오게 된 향 수선화가
미모와 함께
달콤한 향기로
거실을 따뜻한 봄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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