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A branch of plum blossoms
거칠고 마른 겨울나무 가지에
어느새 피어난
희망 한 점
그 옛날 전설 같은
일지매 그림 한 폭
겨울의 긴 그림자가 채 가시지 않은
초봄의 한밭수목원,
날씨보다 한 발 앞서
봄을 맞이하는 매화를 찾았습니다.
거칠고 마른 겨울나무에
희망처럼 피어난
매화 한 가지가
제 발길을 멈추게 했습니다.
그리곤 떠오르는 이름 하나
일지매(一枝梅).
조선 시대의 전설적인 의적, 일지매.
그는 부조리한 세상을 털어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준 뒤,
그 자리에 오직
매화 한 가지를 남겼다고 전해집니다.
그가 남긴 매화 한 가지는
단순한 범인의 증표가 아니라
힘들고 어두운 세상 속에서
홀로 정의와 고결함을 피워내는
매화의 깨끗한 정신을
세상에 알리고자 했던
그의 외침이었을 것입니다.
긴 겨울의 시련을 온몸으로 견뎌낸
매실나무 그 마른 가지 끝에,
거짓말처럼 맑고 깨끗한
하얀 꽃들이 뭉쳐 피어났습니다.
비록 전설 속의 인물이 남긴 꽃은 아니지만,
그 정신만은 시공을 초월하여
이 꽃 속에 다시 피어난 듯합니다.
어지럽고
때로는 정의가 실종된 것 같은
세상에서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이
이 꽃처럼 피어나는
이 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 아모스 5:24 (개역개정)
But let justice roll on like a river,
righteousness like a never-failing stream!
- Amos 5:24 (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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