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당근 꽃
출장 중 아침 일찍 길거리 산책을 나섰다.
아직은 한적한 파리의 한 길가에 피어난
너무도 아름다운 꽃을 만났다.
2015년 7월
인도변에 피어난 야생 당근 꽃.
반가워 몸을 구부리고 아침인사를 한 후
카메라를 들어 뷰파인더로 바라본 순간
멀리서 다가오는 자동차들의 헤드라이트는
아름다운 무대의 조명이 되고
꽃은 우아한 무대의 프리마돈나가 되어
잔잔히 불어오는 바람결 따라 발레 공연을 시작한다.
나는
자연과 자동차들이 펼치는
이 아름다운 파리의 길거리 공연에
숨이 멎은 채 빠져들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일상으로 비칠 풍경이지만
카메라를 들고 서 있는 나에게는 특별한 것이 되었다.
낯선 곳에서 만나는 낯선 것들은
나를 새롭게 만든다.
- 엘리엇 어윗 Elliott Erwitt, 미국-프랑스 사진작가
“To me, photography is an art of observation. It’s about finding something interesting in an ordinary place…I’ve found it has little to do with the things you see and everything to do with the way you see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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