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웠던 여름의 기억-2

메도우 클라리 세이지-2018

by 박용기


고성의 그 카페 앞에서 만난 또 다른 꽃
메도우 클라리 세이지(meadow clary sage)입니다.

허브 식물의 하나입니다.


보랏빛 유혹을 못 이겨

음식을 주문하고

잠시 밖에 나가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사진을 찍고

우리 테이블로 돌아왔더니

수프와 샐러드가 나와 있었습니다.

이 더위에 무슨 사진이냐는

아내와 외손녀의

깨알 잔소리를 양념으로

맛있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제 sd 카드에 담겨있을

예쁜 꽃 몇 송이를 생각하며……




8월에는/ 최홍윤


봄날에

서늘하게 타던 농심農心이 이제

팔 부 능선을 넘어서고 있다

된더위 만나 허우적거리지만

기찻길 옆엔 선홍빛 옥수수

간이역에 넉넉히 핀 백일홍

모두가 꿈을 이루는 8월이다


숨 가쁘게 달려온

또 한해의 지난날들

앳되게 보이던

저어새의 부리도 검어지는데

홀로 안간힘으로 세월이 멈추겠는가


목 백일홍 꽃이 지고

풀벌레 소리 맑아지면은 여름은 금세

빛 바랜 추억의 한 페이지로 넘어가고 마는 것

우리가 허겁지겁 사는 동안

오곡백과는 저마다 숨은 자리에서

이슬과 볕, 바람으로 살을 붙이고

가을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


단지, 그 은공을 모르고

비를 나무라며 바람을 탓했던 우리

그리 먼 곳보다는

살아 있음에 고마울 뿐이고

살아간다는 것이 가슴 벅찬 일인데

어디로 가고

무엇이 되고 무슨 일보다,

8월에는 심장의 차분한 박동

감사하는 마음 하나로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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