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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Dec 25. 2020

The reds in December-8

크리스마스트리


빨간 방울이 참 예쁜 크리스마스트리입니다.


어릴 때엔 참 귀하고 비쌌던 방울입니다.

기억에는 이 방울이 얇은 유리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잘 깨지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아마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깨지지 않겠지요.


트리를 밝히는 등 또한

예전에는 바이메탈이라는 금속을 이용해

깜박이도록 한 꼬마전구였습니다. 

꼬마전구라 해도 제법 컸고

색을 내기 위해 

전구의 겉 유리에 색칠이 되어있었습니다. 

 

요즘은 아주 작은 LED 등이 

참 다양하고 예쁜 색의 빛을 만들어줍니다.


이렇게 트리를 장식하는 물건들은

더 스마트해지고 좋아졌지만

트리를 만들고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은

더 메말라가는 것만 같아 

마음 한 구석에 찬바람이 입니다. 


이번 성탄절은 

작은 모임조차 할 수 없어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도 우리들 마음속에

따뜻한 불 밝히고 기다린다면

우리들 가운데

아기 예수님은 오시겠지요.


건강과 사랑 

그리고 화해가 함께하는 성탄절을 기원합니다.



Merry Christmas!


크리스마스와 우리집/ 김현승


동청 가지에

까마귀 열매가 달리는

빈 초겨울 저녁이 오면

호롱불을 켜는 우리 집.


들에 계시던 거친 손의 아버지.

그림자와 함께 돌아오시는

마을 밖의 우리집.


은접시와

이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없어도,

웃는 우리 집.

모여 웃는 우리 집.


소와 말과

그처럼 착하고 둔한 이웃들과

함께 사는 우리 집.


우리 집과 같은

베들레헴 어는 곳에서,

우리 집과 같이 가난한

마음과 마음의 따스한 꼴 위에서,


예수님은 나셨다,

예수님은 나신다.




#reds #크리스마스트리 #홍커뮤니케이션스 #사진 #2020년 #Merry_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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