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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Dec 26. 2020

The reds in December-9

12월의 단풍

The reds in December-9, 12월의 단풍
지난해 사진을 보니 
12월에도 단풍이
고운빛으로 남아있었습니다.


겨울비를 맞고 더욱 선명해진 단풍은

삭막한 겨울 숲을 환하게 밝히고 있었습니다.


때로는 이렇게

모든 것이 끝나고 희망이 없다고 느낄 때에

긍정의 신호로 다시금 힘을 얻게 하는

사람이나 이벤트가 있습니다.


힘든 한 해 살이었지만

이제 얼마 남지 않은 12월, 아니 2020년

그 가운데에서 나에게 힘이 되어준 것들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에 감사드립니다. 





12월에/ 박상희

가슴에 담아두어 답답함이었을까
비운 마음은 어떨까

숨이 막혀 답답했던 것들
다 비워도 시원치 않은 것은
아직 다 비워지지 않았음이랴

본래 그릇이 없었다면
답답함도 허전함도 없었을까
삶이 내게 무엇을 원하기에
풀지 못할 숙제가 이리도 많았을까

내가 세상에 무엇을 원했기에
아직 비워지지 않은 가슴이 남았을까
돌아보면 후회와 어리석음만이
그림자처럼 남아 있는 걸.

또 한해가 가고
나는
무엇을 보내고 무엇을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




#reds #단풍잎 #겨울숲 #사진 #2019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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