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7

by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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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데로 가 그물을 쳐보라'

주일 목사님 설교는

성경의 누가복음에 나오는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어부인 그가 밤새도록 물고기 한 마리도 못 잡고 있을 때,

물고기 잡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목수 출신인 예수님이

'깊은 데로 가 그물을 쳐보라'는 말에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해 보았더니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고기가 잡혔습니다.

그래서 그는 모든 걸 다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기로 하였습니다.


한 해 동안

열심히 수고했지만

내 능력만으로 이루어진 일이 얼마나 될까요?


하나님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베드로처럼 빈 털털이로

한 해의 끝에 서 있게 되었을 것입니다.


무심히 내리는 겨울비를 보며

그렇게 내 곁을 스쳐 흘러가는 세월을 느낍니다.

겨울비에 젖은 마른 단풍잎 너머로 보이는

십자가를 바라봅니다.


참 부족한 나에게

이 한 해를 잘 살아내게 해 주신

그분께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송년 기도/ 정연복


주님!

올 한 해도

정말 꿈결처럼 흘러갔습니다


쏜살같이 흐르는 시간 속에

삶의 참된 의미를 묵상하게 하소서


‘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겸손히 헤아리게 하소서


삼백예순다섯 날 동안

사랑의 키는 얼마나 자랐는지

믿음의 뿌리는 얼마만큼 깊어졌는지

소망의 탑은 얼마쯤 높아졌는지

조용히 살펴보게 하소서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과 격려를 보내준

많은 이들에게 감사하게 하소서


잠시라도 미운 마음을 품었던 이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의 말을 전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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