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여행-1

폰카로 만난 아침

by 박용기
20200103_075842_1-m-s-Winter Journey-1.jpg 겨울 여행-1, 폰카로 만난 아침



2020년 1월 1일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났습니다.

홍천의 한 리조트에서 맞이한 아침


첫날 아침은 흐려서 아쉽게 아침 해를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둘째 날 아침에는 황금빛 하늘이 펼쳐지고

앞산 너머로

아름다운 아침 해가 떠 올랐습니다.


하지만 아뿔싸.

카메라가 옆에 없었습니다.

전날 볼 수 없던 일출과

지독한 미세먼지 때문에

카메라를 차에 두고 방으로 안 가지고 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잘 사용하지 않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작품 만들기를 시도했습니다.


마침 창문에 맺힌 이슬을 필터로 사용하여

새벽의 모습과 일출을 담아보았습니다.

장난 삼아 찍어본 폰카 사진 속에

겨울 여행에서 만난 새벽하늘이 아름답게 담겼습니다.


낯설고 갑작스러운 상황들을 마주하게 되는 여행은

우리 삶의 축소판입니다.

그 상황들을 즐기는 것이

바로 여행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한 해를 그렇게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당신과 겨울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이채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면

마음 스친 당신과는

인연 중의 인연이 아니겠는지요

아직 당신을 사랑한다 말한 적은 없지만

당신과 하얀 겨울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당신과 한 번쯤

꼭 가 보고 싶었던 눈 내리는 그곳으로

그곳이 어딘지는 알지 못해도

혼자 갔었던 예전의 그곳보다

좀 더 하얀 곳으로

좀 더 따뜻한 곳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

언제 돌아올지도 정하지 맙시다

아무런 준비 없이

아무런 약속 없이

발길 닿는 그곳으로

그냥 떠났다가 그냥 돌아옵시다


당신과 내가

서로에게 짐이 되지 않을 정도의

거리에서

돌아오기에 길을 잃지 않을 만큼만

떠났다가

내일을 걸어가기에 늦지 않을 만큼에서

돌아오는

꼭 그만큼 되는 그곳으로 떠나기로 합시다


돌아와 먼 훗날

눈 내리는 그 어느 날에

당신과의 하얀 겨울 여행이

불현듯 그리워질 때

그때 당신을 사랑했다고 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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