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여행-4

눈밭

by 박용기
겨울 여행-4, 눈밭


그곳엔
하얗게 눈이 덮인 비탈을 따라
세월의 흐름도 잠시 멈추어 서 있었습니다.


2020년 겨울에는

참 눈을 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강원도에서 만난 눈이 반가워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다양한 모습으로 보이는 눈덩이들이

참 포근해 보이고

그 위에 내려앉은

겨울 햇볕이 따사롭게 느껴지는 건

나만의 느낌인가요?


그곳은

하얗게 눈이 덮인 비탈을 따라

세월의 흐름도 잠시 멈추어 서 있는 간이역 같은 곳


겨울 여행에서 만나는 눈 밭은

눈 쌓인 간이역 같았습니다.





눈 쌓인 간이역에서/ 김철기


삶의 간이역엔

기차는 아직 도착하지 않습니다

푸른 채소가 꿈꾸던 들녘

하얀 서리에 절여진 나무 잎새

하얀 눈이 내린 들판

아직 떠나지 못하고 바람으로 맴돌아 다닙니다,


바람이 불듯이 마음이 흔들리고

마음에 달린 씨앗들이 마냥 여물어

풀어헤친 머리카락처럼 내리는

내 가슴에 떨어지는

하이얀 눈송이들

저 멀리 지평선 끝으로부터

하늘 꼭대기까지 오르는 작은 동네

길가 간이역에

기차는 아직 도착하지 않습니다


수액이 없는 겨울 숲이 되기까지

빛 고운 날들을 가슴에 담고

기적소리만 드리우고

눈밭에 남긴 발자국 하나, 둘, 셋,

세월을 뒤로하고

그대 탄 기차를 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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