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9

by 박용기
겨울비-9


눈 대신 비가 내리는 겨울은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열매를 떨군 빈자리에는

열매 대신 아름다운 빗방울이 열려

봄을 부릅니다.


비가 그치면 사라질 물방울들이지만

이 순간만은 더없이 아름답습니다.


매 순간순간은 이렇게

하루를 만들고,

그 하루들이 모여 일 년을 만들 것입니다.


매 순간이 아름다움으로 채워지는

새해 되기를 소망합니다.




안개/ 최석우


겨울비 내리는

아침

금강이 엮어 보낸

하얀 꽃 두름


창문 열고

두 손 모아 받으니

빗방울 젖은 포옹으로

내 눈을 감기네




#겨울비 #겨울나무 #빗방울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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